일에 대한 생각
부여 서체를 만들면서 마음고생이 많았다. 그런데, 오늘 대학원 수업 중에 부여 서체를 공유했는데, 한 대학원생이 “납품했나요? “라고 물어보길래 “네, 지난 12월에 납품했어요. 왜 물어보시는 건가요?”라고 나는 물었다. “아이고, 저건 납품할 수준이 안되는데…”라고 했다.
부여 서체는 기획과 초기 스케치 이후에 완성도에 책임을 다하려 제작은 큰 회사에 맡겼던 결과물이다. 총괄하신 대표님은 20년 현업에서 서체를 만들고 계신 분이고, 직원이 20명 넘는 기업이다. 서체의 완성도는 다듬을 수록 계속 나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든 그 품질을 가지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납품 수준이 안된다고 내게 말한 그 대학원생은 수업 쉬는 시간에 밖으로 불렀다. 음료수를 사주셨다. 그리고 내게 2-3년 서체 학원에서 배워보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아, 저는 재능이 없어서 2-30년은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라고 말했다.
서체 가르쳐 주는 학원은 어디지?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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