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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시모프 Aug 29. 2022

자고 일어나니 다음 메인으로 레벨업

이번 주에 또 다음 메인에 글이 올라갔다. 조회수는 하루 16000이 넘어갔다. '이거는 별 반응이 없는 거 같네'라고 생각한 글들이, 며칠 뒤 다음 메인에 떴다. 자고 일어나서 브런치 알람을 확인하자 '조회수가 XXXX을 넘었습니다!'가 주르륵 달려있을 때의 쾌감! 하지만 이젠 '그것도 일장춘몽이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다음 메인에 올라 조회수 뽕을 맞는 건 하루가 채 되지 않는다.


신작 영화를 챙겨 보면서 리뷰를 쓴 게 도움이 되었다. 현시점에서 이슈가 될만한 영화를 언급한 것이 다음 메인에 걸리기 더 적당한 것 같다. 그리고 최신 영화라, 스포일러를 최대한 자제하고 썼다. 작년에는 영화 관련 글을 쓰면서, 최신영화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위주로 글을 썼다. 그러다 보니 이젠 고전이 된, 20년이 넘은 영화들을 주제로 글을 쓰기도 했다. 그런 글들은 사실 영화에 정말 관심이 있는 사람들 말고는 일부러 찾아보진 않는 것 같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글들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다음 메인에 걸려 조회수가 폭발한 글들은 다음과 같다.


1. <샹치: 텐 링즈의 전설> 양조위의 전설

https://brunch.co.kr/@casimov/78

양조위는 여러모로 전설인 게 분명하다. 내 글에서도 단연 1위다. 메인에는 하루 걸렸다 빠졌지만, 꾸준히 높은 조회수를 보이며 현재는 27000 정도 나온다.



2. <헌트> 비극적 역사의 영화적 승화

https://brunch.co.kr/@casimov/110

이것은 익스트림 무비에서 GV 시사회를 받아서 갔다 와서 쓴 글인데, 일부러 개봉 며칠 전에 썼다. 이전에 개봉보다 너무 앞당겨서 쓰니까, 그 영화에 사람들이 너무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날짜를 맞춰 쓴 게 주요한 거 같았다.


3. <한산> 모두의 힘으로 만든 승리

https://brunch.co.kr/@casimov/112

이것도 쓰고 나서 바로는 큰 반응은 없었는데, 갑자기 메인에 걸려버렸다. 중간에 나도 모르게 한자 오타를 내는 바람에 지적하는 덧글이 달려 좀 쓰리긴 했지만, 아무튼 하고 싶은 얘기를 사람들이 읽어줘서 좋았다.


4. <카터> 190억짜리 액션 포트폴리오

https://brunch.co.kr/@casimov/113

이건 나온 지 며칠 지났기 때문에 시기가 좀 지나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생각도 못했는데 메인에 걸려 좋았다. 액션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 비평을 한 만큼, 감독이 꼭 다음 작품은 잘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이렇게 메인에 걸려 조회수가 10000을 넘어가면 좀 껄끄러운 면도 있다. 평소 조회수가 300~1000 사이를 왔다 갔다 할 정도로 늘어서 그걸 그래프로 확인하며 좋아했는데, 저렇게 되면 다른 조회수도 낮은 건 아닌데 그래프가 바닥에 붙어버린다는 거다. 모바일은 일주일이 지나가야 사라지고, PC에서는 한 달은 지나야 넘어간다. 그때까지 저렇게 뾰족뾰족 튀어나온 거만 그래프로 보이고 다른 날은 조회수가 준수해도 알아보기 힘들다. 그래프를 비율로 표기하는 거라 어쩔 수 없지만. 그리고 다음 메인은 브런치 메인에 올라가는 것보다 시간당 조회수는 높아도, 구독자로 이어지는건 아주 소수다.


또 재미있는 점은, 브런치가 어차피 다음에서 만든 거라 다음 메인에 걸어주는 거겠지만... 저렇게 메인에 걸려 조회수가 나온 글은 브런치 인기글이나 메인에 올라가지는 않는다는 거다. 하긴, 메인에 영화 관련 글이 올라간 적이 있었던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브런치에서 가장 활발한 분야 중 하나가 영화 관련 글들인데, 브런치에서 일부러 등한시하는 건가 싶었다. 인기글에도 올라가지 않는다. 영화 글 중 다음 영화 페이지에 브런치 매거진 페이지가 있는데, 거기에 뽑히면 인기글에 올라가긴 한다. 뭔가 알고리즘이 그다지 맘에 들진 않는다.


그래도 메인에 자주 뜨는 건 글 쓰는 의욕을 북돋아준다. 브런치가 아닌 곳에서 글을 읽힌다는 것도 어쩐지 좀 더 뿌듯한 일이고, 더 신경 써서 좋은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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