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를 향한 오해(2/3)

by 고양이손

내가 '편집자'라고 밝히면, 원고를 읽는 직업이라 공부도 되고 좋겠다는 말을 꽤 자주 듣는다. 나도 편집자 일을 실제로 하기 전까지 그런 생각이 조금은 있었다.

사람들 말대로 원고를 많이 읽으면 모르던 지식도 꽤 많이 알게 된다. 원고 하나를 작업하는 동안엔 준전문가 수준이 된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원고를 볼 때뿐이다. 한 달에 원고를 몇 개씩 동시에 돌리다 보면 원고 자체에 집중하는 것도 힘들 때가 많다. 결국 내 뇌는 살고자 책에 담긴 많은 지식을 백업하지 않고, 포맷하는 길을 택했다.

편집자는 지나간 원고를 돌아보지 않는다. 그저 눈앞의 원고를 쳐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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