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의료 이야기

by 진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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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 국민 의료 보험국가이다. 장점도 있지만 물론 단점도 있다. 무료이다 보니 진료 대기시간이 길고, 의사 얼굴 한 번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간단한 검사 한 번 하는데,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 전문의 진료는 거의 6개월 대기도 흔하다. 이런 기다림 때문에 교포 분들 중에서는 한국으로 귀국하셔서 종합 건강 검진을 하는 경우도 흔하다. 몇 달 전 가정의 (family doctor)를 만나 남편이 한국에서 종합 건강 검진을 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의료 체계의 혜택을 보고 있으면서 왜 한국 가서 돈을 쓰느냐고 물으셨다. 그러시면서 캐나다 의료 체계가 왜 좋은지 설명해 주셨다. 한 예로 환자 중에 심장 마비가 오는 응급 사태가 왔다고 한다. 캐나다 비씨주 (다른 주는 내가 살아보지 않아서 모르겠다)의 경우 일정 구역을 엠블란스 두 대가 항상 돌고 있다고 한다. 만약, 911 콜이 오면 즉시 한 대가 출동하고 다른 한 대가 백업을 준비한다고 한다. 1대가 사고라도 나면 다른 1대가 곧 출동해야 하기 때문에. 심장 마비가 온 그 환자분은 응급실로 가는 도중 응급 구조대원 (paremedic)들이 심폐소생술을 세 번에 걸쳐하는 등... 응급조치를 잘해서 생명을 구하셨다고 한다. 응급 상황이 닥쳤을 때 그 나라의 의료 체계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캐나다는 돈이 없어서 암으로 환자가 죽게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

의사 선생님 왈 캐나다는 이민자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경우가 많아 국가에서 때가 되면 하라고 하는 검사를 하지 않으면, 이 사람이 캐나다를 떠났다고 생각해서 의료 시스템에서 제외시키는 경우가 많으니, 정부에서 권하는 검사는 제 때 받으라고 하셨다. 예를 들어 유방암 검사는 매 2년마다 무료로 시행하는데, 가족력이 있으면 1년마다 무료로 해 주고 있다. 얼마 전 한국 뉴스에서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받았다. 바로 의사가 가까이 있고, 응급실이 자신이 근무하는 일터인데, 응급처치를 못해 사망하다니...

차를 운전하다, 엠블란스를 마주치면 오늘도 저 사람들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고 있구나 싶어 감사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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