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0. 먼저 나를 알고 내일을 계획하고

한 권의 에피소드를 마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합니다.

by 이글파파

1막을 정리하기


한 TV 프로그램에서 본 이야기입니다. 두 배우가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한 명은 대선배 배우이고 다른 한 명은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중년의 신인배우입니다. 대선배 배우가 반대편에 있는 한 신인배우에게 연기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선배는 그의 앞에 서 있는 긴장한 신인배우에게 자기소개를 먼저 해 보라고 시킵니다. 자기소개를 직접 본인의 입으로 정리하게 하며 자기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시켜주기 위함입니다.


연기자는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을 연기으로 그를 바라보는 사람과 소통하는 사람입니다. 선배는 후배에게 자기 자신에게 먼저 솔직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 역할을 할 때 진심 어린 연기를 할 수 없다고 조언을 해 줍니다. 비단 연기자뿐이 아닙니다. 일반인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 한 번쯤은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리가 의미하는 것은 마무리이며 새로운 시작의 경계입니다.


벌써 세상 나이 오십. 이미 2막의 문을 열고 나온 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물론 2막은 인생을 건 모험이나 엄청난 성공이 목표가 되지는 않습니다. 20-30년 전 선배들이 상상도 못 하는 컴퓨팅과 모바일 기술을 다루는 지금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앞으로 20-30년 뒤의 기술을 자연스게 몸에 익히며 쫓아오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합니다.



좋은 리더가 되길 희망합니다.


어느덧 어제와 내일 사이에 있는 경계에 있으며 구세대와 신세대간 경계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모호한 정체성일 수 있지만, 시간과 시간, 세대와 세대를 어울리게 하는 가교 역할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의 직업을 상담하는 직업상담사 자격증, 어른들과 어울리는 일을 하는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앞으로의 삶은 나를 위한 것보다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세대들과 공감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리더를 목표로 합니다.


좋은 리더는 좋은 리더를 낳습니다. 훌륭한 리더는 자기 뒤에 올 사람이 그 자리가 아니라 더 높은 위치로 갈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더 나은 세상,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려면 그렇게 해야 하지요. 그래서 옛 속담에 인장지덕 목장지패 (人長之德 木長之敗)라는 말이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풀이하면 큰 나무 아래에서는 패하나, 큰 사람 아래 있으면 덕이 생긴다는 것으로, 의역하면 큰 나무 아래에는 가려짐으로 나무가 자랄 수 없으나, 큰 사람 아래에는 좋은 사람이 생긴다로 풀이가 가능합니다. 큰 사람은 남을 가리는 사람이 아니라 남을 빛나게 하는 존재입니다.




인생에서 "최고가 되자"보다, 내가 갖고 있는 능력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서 인생을 잘 살아내길 원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인생을 잘 살아내도록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 인생의 평가는 지금이 아니고 도전하는 삶을 통해 나중에 후배들에게 스스로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그런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는가로 얘기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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