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 가면 나도 정말 사진을 많이 찍는데 특히 가을에 은행나무가 있는 여행지면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엄청나다. 사진작가부터 일반 사람들까지. 그럼에도 해마다 여긴 안 가볼 수가 없는 인기 여행지다.
알겠지만 가을은 그리 길지 않다. 은행잎이 나무에서 견디는 시간도 짧다. 그래서 이 시기쯤, 은행나무 여행지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쭉쭉 뻗어있는 은행나무 사이로 걸어가면 누구든 영화 주인공처럼 보인다.
거창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최고의 포토존.
여행객들이 사진 찍으려고 줄까지 서는 인기 있는 장소.
이날은 비가 막 그친 흐린 날이라서 잎과 은행열매가 많이 떨어져 있다.
햇살이 비치는 날엔 정말 예쁜 곳이다.
거창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여기 있으면 즐거운 광경을 많이 본다. 젊은 연인들은 같이 사진 찍는 걸 너무 좋아하고 나이 많든 젊든 친구들이랑 같이 와서 찍는 것은 난리법석이다. 평소에 안 해봤던 포즈를 하려니 어색하다, 안 찍는다 옥신각신 부부끼리 다투는 사람도 있다. 물끄러미 보다가 웃음이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