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카페, 플로리안
티라미수 케이크와 아메리카노 한 잔
요즘 가을비가 심심찮게 내린다.
비가 오는 날에 가면 더 예쁜 카페가 있다.
가끔 혼자서 간다.
내가 좋아하는 티라미수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카페, 그냥 감성이 툭 튀어 나온다. 골목 안에 있어서 사람들이 못찾는 곳이기도 하다. 아는 사람만 아는 곳.
난 카페도 카페지만 사실 그것보다 티라미수케이크를 너무 먹고 싶었다. 너무너무 맛있다.
무슨 티라미수가 샹송 같냐...
달지도 않으면서 그 부드러움, 코코아 파우더가 무관심하게 툭툭 뿌려진
비가 조금 더 내려주길 바랐지만 가을비는 봄비처럼 살랑살랑 오고 있었다.
카페 안에 앉아서 빗방울 맺힌 창 밖을 바라보는 게 좋다.
이 여유로움이 매일이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카페 창이 무척 분위기있다. 다른 곳과 다르게 길게 창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