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처럼 ;)
"힘 빼세요."
요가시간이었다. 요가 선생님이 힘을 잔뜩 주고 있는 날 보고 말했다.
그제야 어깨에 잔뜩 들어가 있는 힘이 빠진다. 자세가 곧게 변한다.
힘주며 살았던 날들이었다. 내가 나를 지키려고, 가난하고, 이민자라, 지방대 자퇴생이라.
나는 굳이 이유를 만들어 붙였다. 안될 거라는 이유. 나는 먼 미래 불행까지 끌어다 쓰는 사람이었으니까.
이제는 힘 빼고 살아도 되겠다. 요가할 때처럼.
마음속 힘든 짐을 빼고 내 이름처럼 흐르듯 유영하며 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