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의 짝짓기
숙명; 개구리의 짝짓기 / 로나 박
한번의 만남을 위해 지난 시간들
플랑크톤처럼 부유하던 작기만 했던 시절
들어오는 햇살이 어루만지는 손길에
행복하기만 했던 시절은 폭우 속에서
천둥 소리와 번개의 번쩍임에도 동요하지 않았다
이제 나비가 꽃을 찾기도 전에
운명의 끌림으로 당신의 체취를 따라간다
먼 곳에서 들리는 애타는 당신의 울림
떼창으로 들리는 환상의 설렘 교향곡
그 음에 끌려 당신에게 붙들리네
이제 숙명의 애초로움에 사로잡혀
그대의 깍지손에 이끌린채 숙명을 걷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