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요리하는 계란찜

밥 잘 챙겨 먹거라.

by 워크홀릭

예의 바르고 침착하고 기쁨이 충만한 아들아,

오늘은 성주간 수요일, 부활 성삼일을 앞에 두고 있구나.

너의 세례명인 도미니코 사비오가 가리키는 예의, 침착, 성덕의 기쁨이 가득한 주간이 되길 바란다.


자취생활이 한 달이 넘었는데, 집에 올 때 들고 온 네 음식들을 보니 요리의 기쁨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다.

바쁜 생활에서 인스턴트에 기대지 않고 좋은 재료로 요리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단다.

하지만, 뜻이 있다면 항상 길이 있으니 빠르게 할 수 있는 요리도 많단다.


대표적인 것이 계란찜인데,

계란과 물의 비율을 1:1로 하고 새우젓이나 소금으로 간을 한 후 파를 좀 썰어 넣고 후추, 깨소금을 얹은 후 3분 정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단다.(새우젓이 없을 때를 상정해 소금을 얘기했지만 계란찜엔 새우젓이 국룰이란다.)

너는 라면을 먹을 때 후레이크를 넣지 않으니 그것들을 모았다가 파 대신 토핑해도 좋겠지.

계란찜의 물을 계량할 때는 반으로 깬 계란 껍데기로 2번 넣으면 정확하단다.

물 대신 우유를 넣으면, 더욱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고, 뚝배기에 넣어서 가장 약한 불로 오래 끓이면 국물이 자작한 계란찜이 된단다.


주님 부활의 기쁨을 곧 맏이 하길 바라며,

사랑하는 아빠가.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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