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나 성공을 바란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성공을 향해 열심히 살아간다. 그런데 그 ‘성공’이라는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아마도 각자 생각하는 기준이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권력을 갖는 것을 성공이라 여기고, 누군가는 많은 돈을 버는 것, 또 다른 누군가는 명성을 얻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반대로 큰 욕심 없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역시 누군가에게는 충분한 성공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을 남들이 쉽게 닿을 수 없는 거대한 성과로 생각한다. 물론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엄청난 노력과 수많은 고난을 이겨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만족과 욕심의 차이가 아닐까. 그것이 스스로를 성공한 사람으로 규정짓는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100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부족하다고 느끼고, 1,000억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한다면 그 사람은 과연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만족을 모르는 삶은 불행에 가까울 수 있다. 물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자세 자체는 성장과 한계를 넘기 위한 행동으로 충분히 의미 있고 가치 있다.
나는 앞서 이야기했듯, 늘 중간보다 약간 아래 정도의 성적과 삶을 살아왔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결과일 수 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기에 나는 스스로 ‘평균 이하의 삶’을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다.
나 역시 큰 성공을 이루고 많은 돈과 명예를 얻은 사람들을 존경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만 존경하는 것은 아니다. TV에 나와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평범한 사람들, 소소하지만 묵묵히 버텨온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깊은 감동을 느끼기도 한다. 자신의 자리에서 꾸준히 할 일을 해온 사람들에게 나는 더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노력 없이 무언가를 얻으려는 사람은 그저 욕심에 불과하다. 다만 남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업적을 남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성공이란 반드시 대단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TV 속 유명인들을 보며 막연히 부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 자신을 돌아보니, 그런 성취도 물론 좋지만 살아가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욕먹을 행동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사는 삶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최근에도 유명인들의 일탈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그 자리까지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짐작되지만, 과거의 잘못이나 잘못된 선택으로 모든 것을 잃는 모습을 보며 단순한 겉모습의 성공보다 인성과 태도, 그리고 내면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년에는 우리나라 유명인들과 대비되는 인물로 한 사람이 자주 언급되었다. 바로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다.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실력 때문만이 아니다. 그의 태도와 인성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경기 전후로 그라운드의 쓰레기를 주우며 “행운을 줍는다”고 말할 정도로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주었다.
메이저리그에 처음 입성했을 때 그의 차는 한국차인 소나타였다고 한다. 지금은 스폰서 계약으로 바뀌었지만, 당시 그는 최고 수준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차 대신 실용적인 선택을 했다. 그에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었을 뿐이다.
또한 운전면허가 없던 시절에는 통역사가 대신 운전을 했는데, 그는 항상 뒷좌석이 아닌 조수석에 앉았다고 한다. 이유를 묻자 “나를 위해 수고해 주는 사람인데 내가 뒤에 앉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일화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일본에서 뛰던 시절에도 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으면서,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 10만 엔으로 생활하며 검소함을 유지했다. 명성이나 외적인 것에 집착하기보다 자신의 본업에 집중하는 태도가 지금의 그를 만든 것이다.
인성과 태도는 결코 유명인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중요하다.
얼마 전 뉴스에서는 한 공무원이 사무관 승진을 앞두고 과거의 성추행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드러나 직위 해제되고 수사를 받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랜 시간 쌓아온 노력과 꿈이 과거의 잘못으로 무너진 것이다.
이런 일들은 사소한 행동과 배려에서 시작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선배와 후배가 대화를 나눈다고 해보자. 후배가 “오늘 치킨에 맥주 어때요?”라고 물었을 때, “오늘은 추우니까 순댓국에 소주지”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치킨에 맥주도 좋지. 그런데 날씨가 추우니까 순댓국에 소주는 어떨까?”라고 말하며 선택권을 주는 것이 훨씬 좋은 분위기를 만든다. 이런 작은 태도의 차이가 사람을 평가하게 만든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분명 아름답다. 하지만 성공만을 쫓다 보면 그 본질을 잊기 쉽다.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때로는 잘못된 길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오히려 불행해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왜 성공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성공을 통해 사회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줄 것인지'를 고민하는 일이다.
나 역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아직 내 그릇은 중간쯤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지금의 나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한다. 더 큰 성공을 원한다면, 그에 맞게 내 그릇을 키워가면 된다.
나는 내 그릇에 맞게, 나와 가족이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크게 부족하지 않은 삶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느끼는 행복이고, 지금까지 반 백살을 살아오며 배운 삶의 기준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러분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