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다니게 된 특수학급이 있는 병설유치원은 그동안 다니던어린이집, 유치원과 완!전!히! 달랐다.
'왜 이제야 알았을까? 진작 알아보고 신청해 볼걸.'
미리부터 겁먹어서 특수교육대상자 신청은엄두도내지 않았던 게 아쉬웠다. 특수학급이 있는 곳으로 옮기는 것을 제안한 원장선생님께 서운한 마음도 있었지만이내 감사한 마음으로 바뀌었다.
특수교사, 특수교육실무사 선생님도 계셔서 치료센터 외에도 특수교육적 관점에서 케어받을 수 있었다.
매 학기 IEP를 했는데 아이 특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유치원 생활을 하면서 대·소근육, 인지, 언어, 사회성, 수정이 필요한 문제행동 중에, 중점적으로 지도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함께계획을 수립했다.
출처 : pixabay
*IEP(개별화교육계획) :특수교육대상자 개인의 능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장애유형 및 특성에 적합한 교육목표·교육방법·교육내용·특수교육 서비스 등이 포함된 계획을 수립, 실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학습적인 부분보다는, 사회성의 첫 번째 단추인대집단에서규칙을 지키거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자조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해달라고 부탁드렸다.
서툴더라도 과제를 시도하고, 스스로 끝까지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늘렸으면 했고 이런 방향으로 IEP를잡았다
촉감은 워낙 민감해 예상하지 않은 질감의 음식은 먹지 않곤 했다. 밥 안에 숨겨서 먹여도 쏙쏙 골라내뱉었다;;
놀랍게도 유치원을 다니며 편식을 개선할 수 있었다.
병설이라서인지초등학교 아이들이 먹는 음식을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었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모습을(엄마랑 똑같구나? 역시 내 딸) 유심히 지켜본 특수교사 선생님은 나온 반찬을 한입이라도시도하면 보상으로 그날 나온 디저트를 제공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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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매운 음식도 도전한다는 놀라운 소식도 전해 들었다. OO 떡볶이를 좋아하는 남편은 드디어 아이와 같이 먹을 수 있는 거냐며 진심 행복해했다.(순한맛은 가능하려나??)
유치원은 통합교육을 했는데 반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특수학급에서 미리 연습을 했고
통합학급에서 유사한 일이 생겼을 때 대처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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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육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생활하고 배움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편견 없이 상호 협조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자 하는 교육환경을 말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회성 부분도변화가 있었다.
혼자 책을 보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아이가통합학급에서 친구들의 모습을 관찰하더니 병행놀이를 한다고 했다. 선생님이 개입을 하면 친구와 역할놀이도 한다고 했다.
*병행놀이 :옆에 있는 또래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과 비슷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이를 하지만 아동 간에 서로 상호작용 없이 독립적으로 하는 놀이입니다. 2~5세 아동놀이를 관찰한 Parten의 연구에 의하면 아동의 놀이는 사회적 참여가 없는 단독놀이에서 시작되어 제한적이기는 하나 사회적 참여가 있는 병행놀이를 거쳐, 진정한 사회적 참여가 이루어지는 협동놀이로 발달한다고 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내 아이가 할 수 있구나!'
하원길에 선생님께 얘기를 전해 들으며 울컥해서 눈물이 나왔다.
Tip. 방과후수업(에듀케어)을 보내고자 하는 경우에는 특수교육대상자도 가능한지 미리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