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째 시 | 2011년 11월 <스물둘의 겨울 1>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사람이고 싶다
함께하면 추억에 빠지고
지난날을 기꺼이 회고하고 회자하게 하는
매개는 욕심이라면 촉매의 역할이라도
밋밋한 오늘도 기억이고 추억이 될 테지
과거 현재 미래의 모호한 경계
기분 나쁘지 않은 헷갈림
스물둘에 남겨두었던 메모장 속 몇 가지 글귀들을 차례대로 꺼내려합니다.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같은 마음인 걸 보면... 저는 자라지 않은 걸까요?
지쳐 울적하더라도 불행한 적은 없었던 인생. 행복과 존재에 대한 고찰을 즐긴다. 완전함을 지향하나, 불완전한 자신을 더없이 사랑하는 사람. | #풀그리고숲 | 父 마상영 母 윤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