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이런 얘길 하셨다
"살아보니까 다 각자 인생길이 있더라.
그 길에 보이는 것도 다 달라.
그러니까 남의 길에 피어난 꽃이 왜 내 길에는
없나 하고 찾지 말고 내 길에 피어난 꽃들을
온전히 두 눈에 담고 느끼는 게 중요해.
어떻게 살지는 다 마음먹기 나름인 거야 그래서."
얼마나 나는 남의 길을 쳐다보며 걸었을까.
그렇게 앞이 아닌 양옆을 보다
얼마나 넘어졌었나.
살면서 부단히 남들 가는 길을 가려고 애썼다.
각자 인생길이 있는데
나는 한 발자국이라도 뒤쳐질까
애쓰면서 걸어갔다.
그렇게 놓친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내가 놓쳐왔던 나만의 순간들이.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인생을 살아갈 때 중요한 자세 아닐까.
내 앞에 놓인 길을 보며
온전히 내 속도에 맞춰 걸어가자.
좀 더 눈에 담고 느끼고 맡고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