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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윤 Mar 29. 2024

너무 타오르는 인간관계가 싫다.

#일상에세이

활활 타오르는 화염 같은

인간관계가 참 싫다.


보기엔 참 화려하고 따뜻해 보여

홀리듯이 다가갔다가

이내 너무 뜨거워서 뒷걸음질 치게 되니까.


그렇게 멀어져 버리면

불길이 잠잠해져 다시 불씨를 살려야 할 때를 놓쳐

이내 꺼져버리니까.

그렇게 꺼져버리면 다가가지도 않으니까.


중간이 없이 화려하게 반짝하고 마는,

절정인 그 순간엔 황홀했을지언정

남은 건 쓸쓸함과 차가움만 남은 그런 인간관계가 싫다.


적당히 따뜻하고

그 온기에 서로 대화 나누며 그 순간을

오래 머물게 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원하는데

그 또한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

참 아프고도 체념할 때가 많아진다.


문득 생각해 본다.

나는 어떤 불같은 사람으로

상대방을 대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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