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관찰집

간병인

by 참진


간병인


어쩔 땐 너의 그림자로 살았으면 좋겠어

심심한 형광등 불빛을 지워버린

헐떡이는 그늘


잠 못 드는 윤곽선을 붙잡고

아무런 일도 아닌 듯


선택할 수 없고

선택되는 역할이 생의 전부인

노예처럼


밟아도 꿈틀 되지 않고

포개져도 별수 없는

있지만 없는 존재로


멀어지면 커지고

붙잡으면 작아지는

개같이


구부러지고

하나가 네다섯 개가 되어도 놀랄 것도 없는

그저 그런

그림자로 산다면 말이야


눈꺼풀이 무거운 너보다

며칠은 더 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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