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나무는 가지에 매달려 있는 나뭇잎들을 떨어낸다.
나무에서 가장 영양분이 많은 부분이 나뭇잎인데 나무는 그 소중한 부분을 놓아버리고 찬바람에 나뭇잎들은 우수수 떨어진다. 이는 나무가 다가오는 겨울을 버티기 위해서 영양분을 몸통과 뿌리에 비축해 두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나무는 살기 위해 소중한 것을 버린다. 버려야만 살 수 있다.
선택도 마찬가지다.
모든 선택이 자신의 상황을 만족시킬 수 있으면 좋겠지만 때로는 어떤 선택을 위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내줘야 한다. 설사 그것이 소중한 것이라도 말이다.
한겨울에 가지만 앙상한 나무가 봄에는 새싹을 틔우듯이 선택한 것에 대한 봄날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