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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진 Apr 11. 2020

기다림



기다림


성격 급한 

별다른 말없

느리게 걸어가는 너를 기다릴  있다

그건 

살아왔던  모습을 외면할 

너로 물들고 싶다는  아니겠

 

뛰어가다 기웃거리

한참을  자리에 서서

 안까지 차오른 말들

다시 삼켜버리는  아니겠 


빨갛게 익은 쇠붙이

찬물에 담금질하듯

빽빽하게  편지

지워내 여백을 만드는  아니겠 


찌가 완전히 물에 잠길 때까

낚싯대를 잡지 않고

익어버린 꽃잎이 

 위로 내려앉을 때까지 보고만 있는  아니겠

 

그만큼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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