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갑작스러운 전화가 왔다.
"교감 선생님, 제가 보낸 카톡 보셨어요?"
카톡을 보니 아뿔싸.
'교감선생님, 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아침 코로나 자가키트를 검사했는데 두 줄이 나왔습니다. 오전에 병원 가서 신속항원검사 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선생님, 병원 잘 다녀오시고 연락 주세요"
차분하게 통화하고 학교로 들어갔다. 이미 일어난 상황이고, 바뀔 수 없는 상황인지라 나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며 당장 보결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머리를 굴러본다. 교장님과 교무부장님은 현장체험학습으로 당분간 학교에 안 계시고. 당장 보결 강사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니. 결국 유휴 자원은 교감, 나 밖에 없다.
교무실 내 책상에서 일단 나이스 시스템에 들어가서 결보강 신청과 해당 선생님 복무 처리를 상신하고. 9시 되자마자 해당 교실로 올라갔다. 무엇부터 수업을 해야 할지 과목을 확인한 뒤 어째 거나 오늘 5교시 수업을 마친 뒤 학생들을 하교해야 한다. 중간에 학생들 급식 지도도 잊지 말아야 하고.
쉬는 시간 중간중간에는 업무 포털에 들어가서 올라온 기안 문서를 결재하고, 복무 신청하신 분들 확인하고.
평상시 우리 선생님들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조금이나마 선생님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4일 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덧) 선생님, 걱정하지 마시고 몸 관리 잘하시고 다음 주에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