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준으로 채우는 삶
살아가면서 우리는 종종 남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곤 한다. 누군가를 보고 "왜 저 사람은 나보다 더 잘 나갈까?"라는 생각이 들 때면, 어느새 내 위치가 초라하게 느껴지고 자격지심이 슬며시 고개를 들기도 한다. 이런 감정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며, 우리 삶에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자격지심이 쌓이고 쌓여 자존감까지 영향을 받은 채 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작은 말 한마디에도 상처받고, 심지어 상대방이 무심코 던진 행동마저도 자신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받아들이곤 한다. 친구가 건넨 진심 어린 조언도 비난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화를 내거나 갑작스럽게 자리를 떠나버리기도 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된다. 이러한 잘못된 반응은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남기고, 자신에게는 후회와 외로움을 안겨준다.
사실 이러한 감정들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정한 기준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의 기준을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다.
최근의 글들은 결국은 공통된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자격지심, 불필요한 경쟁, 그리고 세상이 내 마음 같지 않다는 실망감까지 모두 '남과 비교하는 습성'에서 기인한다는 점이다.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비교는 기쁨을 훔치는 도둑'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비교에서 자유로워지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외부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
타인과 나는 각기 다른 경험, 배경,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남과 나의 차이를 인정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면 타인의 인정 없이도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세워나갈 수 있다.
오히려 남의 성공을 들으면 함께 기뻐할 줄 알고,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상처받기보다는 그 경험을 나의 성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는다면 결과적으로 우리의 자존감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비교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 때,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남의 길을 흉내 내거나 그 사람의 성공을 자신의 잣대로 삼는 순간, 우리 삶의 아름다움은 사라지게 된다. 나의 길은 남이 만들어준 길이 아니며, 그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는 길이다. 비교에서 비롯된 감정들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스스로를 채우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의 여정은 더욱 의미 있고 충만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