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 같은 비극


마지막의 나는

처음의 너를


마지막의 너는

처음의 나를


시간을 사이에 둔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닮아갔나 봐


그래서였을까


내가 너에게

조금씩 빠져가는 만큼


네가 나에게서

조금씩 빠져나갔나 봐


나는 그때의 나를

잊지 않으려 했고


너는 그때의 너를

잊으려 했기에


나는 아직

너를 못 잊고

너는 벌써

나를 잊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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