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희극 같은 비극


마지막의 나는

처음의 너를     


마지막의 너는

처음의 나를     


시간을 사이에 둔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닮아갔나 봐     


그래서였을까     


내가 너에게

조금씩 빠져가는 만큼     


네가 나에게서

조금씩 빠져나갔나 봐     


나는 그때의 나를

잊지 않으려 했고     


너는 그때의 너를

잊으려 했기에     


나는 아직

너를 못 잊고    

 

너는 벌써

나를 잊었나 봐


이전 15화 그 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