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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사랑     


그대와 둘로 나누었던 이 단어 속 무게를

이제는 혼자 감당하지 못할까 봐    

 

시간이 흘러 나 홀로 오롯이 살아갈까 봐

그래도 되는 걸까 문득 서글프더라     


유난히 손이 많이 가던 마음이었기에

이 못난 손 때가 묻어버린 그 마음을    

 

누군가 손가락질하지 않을까     


미처 지울 생각도 못하고 떠나간 이 무심함을

탓하지도 못하게 누군가 다독여주지는 않을까     


조금 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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