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작가의 캐나다 사는 이야기
재작년에 어머니께서 오셨을 때 한말이 생각이 났다.
"캐나다에 와서 양식만 먹고 살 줄 알았는데 너희들은 한식만 먹는구나."
맞다. 우리 가족은 거의 한식만 먹는다.
이민 4년 차에 들어선 지금 6살, 8살 아이들도 김치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이다.
사는 나라가 바뀌었다고 해서 갑자기 식성이 달라지진 않는다.
캐나다는 다 민족 국가이다.
백인, 인도인, 중국인, 동남아인, 그리고 한국인 등 많은 나라의 이민자들이 모여사는 나라이다.
특히 밴쿠버 지역은 중국인과 인도인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마트를 가면 아시안 푸드 코너가 따로 있으며, 온갖 종류의 아시안 소스와 식재료들이 가득하다.
물론 한국만 못하지만 없는 것이 거의 없다는 말이다.
또, 없는 건 거의 없지만 맛은 한국만 못하고 가격은 비싼 편이다.
외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모두 겪는 일이겠지만 아쉬움이 좀 있는 부분이다.
또 한국 식당도 많이 생겼고 특히 요즘은 한식이 많이 보급되어 백인들도 한국식당 맛집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팬데믹 이후 외식은 생각 조차 할 수 없었고 완화된 지금에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가끔 태국 음식을 포장해 와서 먹을 정도랄까?
특히 고기를 안 먹는 나의 까다로운 식성은 집밥에 집착할 수밖에 없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요리들을 시도하기도 한다.
지인들과 모여 그런 음식들을 소소하게 나누는 것이 이민자들의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그래서 캐나다 이민자로서 음식을 매개체로 삼아 사는 이야기들을 하는 소소하게 해보려고 한다.
이름난 한국 식당이 있다고 해봐야 모든 메뉴가 맛있는 건 아니라 일일이 맛집을 찾아다닐 수도 없고 그 맛이란 것이 상당히 개인적인 것이라 나는 내가 만든 요리와 캐나다에서 애들 키우면서 사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가끔은 현지 식당 리뷰도 하고자 한다.
이민 작가의 캐나다 생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