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이제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듯이 손 씻기도 마찬가지다.
근데 왜 손 씻기를 강조하는 걸까??
손 씻기는 사스, 코로나 19 뿐만 아니라 모든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기본 생활 수칙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 연구에 의하면,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 열명을 3시간 동안 관찰한 결과 1시간당 얼굴을 약 16번 만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는 무려 1시간 23번이나 얼굴을 만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눈, 코, 입을 만졌다는 것이다. (눈, 코, 입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핵심 통로이다.)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만지는 만큼 손을 올바르게 (자주 & 꼼꼼히)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자폐 스펙트럼이나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손 씻기 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 손 씻기를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능력이 필요하다 (소근육, 감각처리/감각통합, 인지능력).
예를 들면, 수도꼭지를 열고 닫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소근육의 발달이 필요하다. 또한, 샴푸를 손에 짜는 일을 위해서는 양손을 사용하는 능력과 눈과 손의 협응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물로 씻는 것과 손을 말리는 것은 감각통합/감각처리 능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자폐스펙트럼이나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손 씻기를 가르칠 수 있을까? (참고로, 아이에게 손 씻기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소근육 및 감각처리/감각통합 수업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는 손 씻기 과정의 순서를 하나하나 분리해서 가르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손 씻기 순서]
예를 들어, 손을 꼼꼼히 닦는 과정은 아이의 인지능력에 따라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시킬 수 있다.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른다
손바닥을 마주 대고 깍지를 끼고 문지른다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른다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지른다
아이가 손 씻기의 한 단계 한 단계를 잘 이행했을 때 칭찬과 격려로 지속적인 배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어떻게 아이들에게 손 씻기를 가르쳐 줄 수 있을까?
다음은 아이들의 손 씻기를 도와줄 수 있는 몇 가지 예시이다.
먼저 교사나 학부모가 아이에게 직접 손 씻는 방법을 보여준다 (모델링을 통한 학습)
손 씻기를 하는 동안 제스처나 말로 다음 순서에 도움 준다 (Gestural & Verbal Prompts)
손 씻기 순서 사진을 보여준다 (Visual Prompt)
동영상을 찍어서 아이에게 손 씻기 바로 전에 보여 주거나 혹은 어린아이의 경우는 손 씻는 애니메이션 영상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손 씻기를 하는 동안, '생일 축하합니다', '반짝반짝 작은 별', 혹은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선택하여 부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언제 손 씻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 형식 (social story)으로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이가 습관 형성이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손 씻기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참고로, 손 씻기를 해야 할 때는 다음과 같다.
화장실 사용 후
음식을 먹기 전과 후
음식을 준비할 때
쓰레기를 버린 후
애완동물을 만진 후
아이의 기저귀를 바꿔준 후
기침이나 코를 푼 후
밖에서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후
신체적 혹은 감각적인 제약이 있는 아이의 경우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세면대가 너무 높을 경우 보조 디딤돌 사용
아이가 쉽게 손에 닿을 수 있게 수건을 배치
공공 화장실에서 바람을 이용한 손 건조기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하는 대신 종이를 사용하여 아이의 젖은 손을 닦는다. (소리에 민감한 아이인 경우)
손 씻기를 할 때 물의 온도를 미지근하게 한다. (촉각 감각처리에 문제가 있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