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중시하는 청춘, 문준형님을 만나다. 마지막 인터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근황이 어떻게 되시나요?
일하거나 주로 여자친구를 만나요. 그리고 쉴 때는 경제나 부동산을 좋아해서 관련된 영상이나 책을 보면서 공부를 해요.
최근에 행복하셨던 기억도 궁금해요
최근에 서울집을 매매했어요.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 고민을 되게 많이 했고, 어쨌든 인생에 있어서 큰 결정을 내렸죠.
오랫동안 일을 꾸준히 하셨잖아요? 그 비결도 궁금해요.
이게 장점이자 단점 일 수 있는데 저는 변화하는 거를 사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어떻게 봤을 때는 이제 꾸준함이라고 누구한테는 보여줄 수 있지만, 도전도 해야 된다는 걸 자각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성실함, 꾸준함이나 근태는 어디 가서 자부할 수 있어요.
영화관에서 일을 10년 넘게 하고 계신 걸로 아는데, 처음에 영화관 관련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처음에는 롯데시네마에서 알바로 시작을 했어요. 그러다 대기업인 CJ라는 기업에 들어가고 싶었어요. CJ에서 CJAT 시험도 봐야 하고 영사 자격증 같이 영화 관련 자격증도 필요해요.
준비를 해서 CJ 계열사인 CGV에 입사를 했어요. 그때는 20대였기 때문에 남자가 대기업 다닌다 그러면 멋지잖아요(웃음). 처음에는 그랬어요.
알바에서부터 지금 일을 시작하셨다니 의미가 있네요..!
롯데시네마 경험을 발판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연결 다리를 해준 좋은 기억이에요.
다음 질문은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중에 뭐가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돈으로 연결되는 거라면 잘하는 일이 맞다고 봐요. 잘하는 일로 돈을 많이 벌고, 좋아하는 일은 여가 시간이나 워라밸 시간에 하는 게 저는 좋다고 봐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사람이 많지도 않을뿐더러, 좋아하는 일도 돈과 연결되고 뭔가 이해관계가 얽히게 된다면 좋아지지 않게 바뀌는 경우도 더러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좋아하는 일보다는 잘하는 일로 돈을 벌고 싶어요. 제가 T라서 뭔가 잘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웃음).
제가 알기로는 MBTI가 ISTJ이신 걸로 알고 있어요, 이 유형에는 공무원이 많다고 알고 있거든요
변화를 좋아하기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유형이에요. 제 성향이 공무원이랑도 맞는 것 같아요. 옛날부터 장래 희망 조사하고 그러면 공무원, 경찰 나오고 그랬거든요.
이쯤에서 한 문장이나 한 단어로 본인을 표현해 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언제 질문하냐에 따라 그 내용이 바뀔 것 같긴 한데, "의리", "신뢰" 이런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신뢰 있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신뢰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요.
신뢰를 받으려면 신뢰를 주는 방식도 필요할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어렵더라고요.
제 성격이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기보다는 기존 친구들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사람들한테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사회생활을 하려면 이 부분은 고쳐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금씩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마인드가 열려 계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겸손한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발전할 부분을 찾으시려고 하시고요
나이가 어리든 저보다 경력이 적든 많든, 누구한테나 장점이 있기 때문에 배워야 될 부분은 배워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그걸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 있어요.
저도 그런 마인드를 가진 어른이 되고 싶네요. 사실 상대방한테 너무 배려를 하다 보면 지칠 때가 많거든요.
저를 희생하면서 남을 위하는 기분이랄까요? 이 부분에 관해서 조언을 들어보고 싶어요.
이게 해결책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항상 다양한 사람을 만날 때잖아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경험을 쌓고 상대방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훈련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으로 인해 자존감이 내려가거나 부정적인 느낌이 든다면, 붙잡거나 집착하지 말고 보내줘요.
여운이 많이 남는 조언이에요, 특히 보내주라는 말이 와닿아요.
원래 만남은 끝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가족이든 친구든 끝이 없는 만남은 없어요. 그걸 받아들여요, 얼마나 좋은 기억으로 남았는지가 중요한 거죠. 그래서 시작도 중요하지만 사람관계에서 끝도 시작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볼게요. 평소에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시는 편이신가요?
사실 ISTJ인 저는 되게 계획형 인간이라서 10년 20년 30년 뒤에 나의 모습을 항상 그려요. 그리고 그게 안 되더라도 가까이 가려고 노력을 해요.
이게 장점이자 또 단점이에요. 이 사람들은 이게 일이 안 이루어지면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이것도 지금 훈련 중이에요. 계획 없이 산책을 좀 즐겨보기도 하고요. 워낙 기질이 계획형 인간이라서요.
계획이 틀어지는 거에 대해서 별로 안 좋아하는 성향이었거든요, 요즘에는 그 성향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걸 인정하고 일부러 계획 없이 여행을 가본다던지 그래요. 연습을 하는 거죠.
그럼 10년 뒤에는 무엇을 하고 계실 것 같으세요?
지금은 10년 뒤에 가정을 꾸리고 내 가정을 되게 사랑스러워하는 그런 가장이 되어 있지 않을까 그렇게 감히 예상해요(웃음).
예전에 일은 꾸준히 해야 된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어서 돈 버는 일이 아니어도 꾸준히 일을 하려고 하거든요.
저는 일이 어떤 일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일을 쉬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게 삶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일을 함으로써 다른 일도 생각해 볼 수 있고, 사회성도 길러지면서 인맥도 쌓이는 거고요.
또 돈의 중요함도 알게 되고 배우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얼마를 벌든 어떤 일이든 간에 일은 꾸준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사업이 됐든 회사가 됐든 알바가 됐든 그래야지 정신 건강에도 좋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꾸준히 일하는 게 중요하겠어요
결국 꾸준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 거고 꾸준한 사람이 성공한다고 봐요. 일부를 제외하면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꾸준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냥 들쑥날쑥한 사람은 기회가 와도, 기회가 온 줄 모른다고 생각해요.
그럼 꾸준함의 끝은 있을까요? 이 정도 되면 더 이상 발전하지 않아도 괜찮겠다 같이요
지금은 끝을 생각하기보다는 현재를 알차게 보내요. 예를 들어서 놀 때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 시간을 같이 보내는 거잖아요? 돈이 들더라도 그 사람과의 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느껴서,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해요.
욜로 이런 뜻이 아니라 진심을 상대방한테 전달하는 마음의 교류라든지 그런 것들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평소에 쉴 때는 무엇을 하시나요?
요즘 쉴 때 부동산 경매 강의를 들어요. 그리고 제가 임장(부동산 현장 조사) 다니는 걸 좋아해요.
특정한 장소에 가서 주변에 지하철 역이 어떤 게 있는지 그리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거리가 어떻게 되는지 주변 환경은 어떤지, 그런 것들을 구경하고 부동산 직원 분들이랑 대화도 해보고요.
경제 활동이라 일이라고 생각이 들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대단하세요
저는 그게 힐링이에요. 왜 그럴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파트 단지 보고 가격을 분석하거나, 가격이 왜 떨어지고 올랐는지 분석하는 걸 좋아해요.
보통 언제 행복감을 느끼시나요?
가족들이랑 시간을 알차게 보내거나 여자친구하고 추억을 쌓을 때 행복 한 것 같아요. 맛있는 음식을 추천해서 가족들이나 여자친구랑 같이 먹으러 갔는데 맛있게 먹는 음식을 보는 모습을 보면 행복한 거죠.
슬슬 인터뷰를 마칠 때가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마디 부탁드려요
누군가한테 이렇게 질문을 받아서 인터뷰하는 게 흔한 기회도 아니고, 제가 뭘 좋아하는지 그리고 뭐가 부족했는지 한번 정리하는 시간이 됐어요. 덕분에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청춘 인터뷰는 여기서 마칩니다. 시즌1 종료가 될 수도 있고, 마지막 청춘 인터뷰가 될 수도 있겠네요.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내일 역시 하루를 살아가면서 여유가 생겼을 때, 그때 다음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