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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리 Apr 02. 2023

숲을 향해

작은 원망 하나가 거느린

천 갈래의 마음을

나는 차마 내치지 못해

모두 끌어안는다

터질 듯한 가방을

꽉 움켜쥐고서는

너를 향해 달려간다

영원히

빛바랜 너의

이름을 노래하며

어느새 햇빛마저 사라진

아득한 풀숲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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