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북쪽에서 떠나온 한 줄기 바람이
우리집에 다다르자 커다란 파도가 되었다
시린 숨을 내뱉으며 맹렬하게 달려들어
닳고 닳은 창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덜컹이는 문을 뒤로한 채
그의 입은 나를 향한다
거무튀튀한 그의 달음박질에 얼어붙은
나를 단숨에 먹어치우고는
유유히 현관으로 걸어나간다
나의 육신도 겨울바람이 되어
좁디좁은 방을 떠난다
겨울바람은 자유의 바람 어디든 갈 수 있는
그리하여 모든 곳에 닿을 수 있고
그래서 더없이 외로운 바람
시도 쓰고 글도 써요. 인생의 여러 조각을 활자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