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기다림이 되다

by 꼬드kim



어제 브런치팀에서 보내 온 이벤트를 덜컥 신청했다가 스케줄 확인하고 부랴부랴 지우는 헤프닝을 발생시켰다. 먼저 스케줄 확인하고 신청했으면 좋으련만 당첨이 된 것도 아닌데 미련이
한가득이다.
좋아하는 문구를 적으라는 얘기에 오래전 알게된 함민복 시인의 “그대 생각을 켜둔 채 잠이 듭니다”를 적어두었다. 문구가 참 마음에 들어 사이월드 대문에 걸어두었는데 지인들이 그 남자친구는 누구냐는 질문에 그만 내려버렸다. 가끔은 여유있는 대답도 좋으련만 궁색한 대답은 늘 나오지 않는다.

더불어 내가 만들어서 사용중인 “그리움이 기다림이 되다” 가 생각나는 시점이기도 했으나 내 문구는 유명하지 않은 나를 알리 없어서 패쓰~~ ㅎ
참여도 못 하는 이벤트로 인해 별별 생각이 떠오른다.
기본적으로 독립된 반쪽을 추구한다. 나(I)이든 상대(You)이든. 이성이든 동성이든. 함께 어우러지는거야 좋지만 상대에게 의지하기 시작한다면 받쳐주는 어깨는 더할 나위 없이 무겁고 지칠 수 있기 때문에.
다름이 좋을 때도 있지만, 그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설득하고 포기하는 과정들이 쉽지 않기에 어느 정도의 나와 비슷함은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이 유별남이 어른들에게는 눈 높고 까다로움으로 비쳐지고, 타인에게는 normal하지 않음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그래도 어쩔 것인가. 그렇게 태어나 살아온 것을.
사람들은 본인의 특이함을 모른 채, 타인의 특이함을 논할 때가 있다.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있는 사람이 참 좋다. 각박해지는 삶속에서 그런 사람을 찾기가 점점 다 어렵다보니 내 까다로움은 더 진해지고 있는 듯 하다. 오늘도 그리움은 기다림으로 변해가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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