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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버더레스 Jun 21. 2024

은행을 퇴사하고 느끼는 것들 첫 번째. 성장하지 않으


첫 번째.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된 다는 것 

8년 동안 다닌 은행을 퇴사하는 건 굉장히 누군가에게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은행 근속연수는 거의 20년에 가깝거든요.

그만큼 퇴사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적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누리며 살기에 명예와 돈 모두 나쁘지 않은 직장이니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기도 하였으니까요.


퇴사 후에 2년이 지난 지금 제가 느끼는 세상에서 가장 첫 번째 진리는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된 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대부분의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곳은 "성장"과는 이야기가 많이 멀죠.

공무원, 공기업, 은행, 안정적인 기타 직장들(폄훼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두 개인의 성장이 필요한 곳은 아닙니다.

1만 가지 업무 중 1가지 업무만을 처리해 주면 되는 컴퓨터의 작은 부품이죠.


하지만 회사를 나온 개인은 1만 가지 업무 중 1만 가지를 해야 하는 컴퓨터가 되어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죠.

부품과 다를 것 없던 인생에서 작은 컴퓨터가 된다는 경험은 인생에서 꼭 해보셨으면 합니다.

내가 성장하지 않으면 정말 이 컴퓨터는 전원조차 킬 수 없는 겁니다.

아침에 누구도 나를 강제하지 않습니다. 12시까지 잠을 자도 됩니다. 일은 내일로 미뤄도 됩니다.

점심은 2시간을 써도 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에는 "책임"이 명확히 양립한다는 것을 알게 되더군요.

그래서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좋은 구조라 생각해요.

성장은 우리가 1만 가지 업무를 할 수 있게 되는 작은 컴퓨터가 되는 과정이라는 거죠.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나간다는 것의 행복함을 스스로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끔 적자도 나고 하던 일이 안 풀리기도 하지만 컴퓨터도 이리저리 만져보고 부품도 저리 끼워보고 이리 끼워보면서 어떨 때 잘 작동하는지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는 있습니다.

그걸 누군가는 고난이고 고통이라고 하겠지만 누구나 생각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기본의 철학"이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다시 한번 느낍니다.


성장을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꽤나 많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성장은 부딪히는 겁니다. 

근육을 성장하려면 무게를 들어야 하고 무게를 점점 늘려나갈 때 근육이 성장하죠.

뿌리가 더 단단한 나무가 되려면 비바람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세상의 이치가 "성장의 방법"을 많이 알려주고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성장은 "해야 할 일을 하나씩 하는 것"입니다.

꾸준히 하다 보면 분명 모르는 사이에 뿌리는 단단해지고 근육은 성장해 있고 

우리의 인생도 성장해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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