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시간이 나를 바꾼다.
우리는 내일도 출근한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내일도 “바쁘다”는 말을 할지도 모른다.
이상한 건, 바쁜 하루가 끝나면
내 시간이 생길 것 같다는 착각이다.
일이 끝나고, 일정이 비면,
그때가 내 인생일 거라고 믿는다.
그런데 현실은 반대다.
내 시간은 남아 있지 않고 계속 새어 나가고 있다.
바쁜 날일수록 하루는 더 빨리 증발한다.
최유나 작가님의 『마일리지 아워』라는 책에서는
시간을 다르게 정의한다.
시간은 흘러가는 게 아니라 쌓이는 것이라고. 
항공사 마일리지를 모으듯,
하루의 작은 시간들을 적립해
나중에 크게 쓰는 사람들.
저자는 그걸 ‘마일리지 아워’라고 부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다.
“하루 한 시간으로 뭘 해” 같은 말이
내 인생을 막는 가장 쉬운 핑계가 된다고,
책은 정면으로 말한다. 
마일리지 아워의 매력은 단순하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축한다는 감각.
“이건 나중에 복리 이자가 붙을 거야”라는 마음으로
성장을 위해 시간을 써보라고 책은 말한다. 
이 관점이 마음에 들었다.
왜냐하면 출근하는 사람에게
“인생을 바꿀 한 방”은 자주 오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내일도 출근하는 사람에겐
작은 한 시간이 가장 현실적인 혁명이다.
내일도 출근하지만,
내일도 ’한 시간‘은 적립하자.
그 한 시간은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책을 10페이지 읽는 시간.
영어 단어를 20개만 보는 시간.
혹은 그냥 조용히 앉아 있는 시간.
중요한 건 ‘크기’가 아니라
끊기지 않게 쌓이는 것이다.
시간은 쌓이면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쌓인 시간은 결국 나를 다른 사람으로 만든다.
나는 여전히 바쁘다.
그리고 내일도 출근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내 시간은 남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시간을 다르게 쓰는 사람이 결국 다르게 산다. 
나를 바꾸는 건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오늘의 ‘마일리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