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밤 11:15, 하는 수 없이 밥을 먹고 나면 이렇게 시간이 지나 자신도 모르게 달콤한 잠으로 떨어지고 마니, 아침에 일어나서 내내 안타까운 생각을 해요.
기대했던 대로 편지를 받고 보니, 약간은 멍해진 것도 같아서 밥을 먹는 순간, 어찌나 눈물이 난지 엄마의 고생스러운 모습이 부끄러워지더군요.
정말 고마운 사람!
정해진 길은 보이지만 나약해지기만 한 자신!주위를 잠시 돌아보기만 하면 일시에 사라져 버리곤 하는 귀한 꿈들이 슬프고 안타깝도록 나를 요리합니다.
浩兄이를 향한 모든 것을 생각할 때, 나는 정말 울고 싶기만 해. 어린애처럼 운다는 것은 너무 하찮고 가치가 없는 것이기에 난 모든 걸 아끼고 싶어요. 눈물도, 사랑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가운데, 오직 浩兄이 만을 의지하고 있어. 하지만 나 자신의 처지를 따지게 될 때, 난 사랑도, 모든 것도, 내 것이 없는 것만 같아서, 남모르게 슬픈 자라 자처하는지도 모른다.
나는 항상 밝은 성격의 소유자라 여겨줘. 그리고 진실과 아름다움과 사랑을 지닌 ‘承弟’라고.
갑자기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어.
浩兄 씨!
우선은 浩兄이의 가정을 일으키는데 온 정신을 쏟아봐. 내가 가장 바라는 거니까. 나 중에, 이다음에 모든 시간은 우리 것이 될 테니까. 나보다 더 부모님과 착한 동생들을 더 사랑해도 화 안 낼게. 토요일에 오지 않아도 집에 가 있을게. 동생도 보고 싶고 왠지 그냥 지나치기가 싫은 요일인 것 같아서.
사람들은 나를 ‘꿈속의 소녀’라고 얘기를 해요. 나는 대답하기를 영원히 깨어나지 않는 꿈을 꾸고 있는 거라고…. 내가 설 자리가 확고하게 될 때, 지금까지 꺼내지도 안 했던 모든 얘기를 많이 많이 들려줄게. 그것은 浩兄이가 너무 기뻐할 얘기이니까. 난 지금은 안 해.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浩兄이가 어찌 생각이 나던지 浩兄이의 뺨을 쳐버렸지. 한 달 동안 열심히 고생한 대가에 대해서 아무 말도 못 해줘서 미안해. 그냥 표현을 못했을 뿐이야. 용기를 가지고 더욱더 열심히 살자. 우리 사랑을 앗아갈 악마는 죽어버렸다고 고백했어.
싱글콘 9개를 못 먹어서 날마다 목마른 자가 되었어.밥을 잘 먹어. 건강하고 분필 가루에 신경을 쓰고 뜻을 다해 교육하기 바람.질서가 하나도 없지? 편지가 재미도 없고.
이 세상에 태양을 제거할 수 없듯이, 나에게서 당신을 제거할 수 없어. 너무도 예쁜 이름 浩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