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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기시선 Oct 20. 2019

자산이란 무엇인가 2

기업이 번 돈은 어디로 갈까?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돈(=이익)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기업의 주인은 그 돈을 가져올 수 있는데, 그러나 기업은 개인사업자와 달리 계좌에 돈이 쌓여있다고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가져올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법인이기 때문이죠. 



기업은 법에 의해 권리와 의무를 부여받은 사람과 같습니다. 그로 인해 법인과 그 법인의 주인은 엄연히 다른 주체가 됩니다.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게 되면 사소한 실수로 횡령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투자에 있어서 위와 같은 부분은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니 간단하게 이해만 하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투자에 있어 중요한 것은 바로 '내가 투자한 기업이 돈을 벌었을 때 그 돈이 어떻게 나에게 돌아오는 것인가' 입니다.


그 방법으로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바로 배당, 두 번째는 시세차익입니다. 


배당의 경우 이익금의 일부를 배당으로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해당 기업의 주식을 가진 사람은 전체 배당금 중 지분만큼 배당을 받아가게 됩니다. 


시세차익은 해당 기업의 주식을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되팔았을 때 생기는 차익입니다. 시세차익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내가 주식을 샀을 때보다 기업의 가치가 올라있어야 시세차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의 가치와 주식 가격이 차이가 나는 부분은 차후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 


주식시장에서 A라는 기업이 1억 원정도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A기업은 매년 1,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으며, 300만원을 주주(=주인)에게 배당을 합니다. 이 경우 올해에 A기업이 벌어들인 1,000만원 중 300만원은 주주에게 배당하고 700만원은 기업에 남게 됩니다. 남게 된 700만원만큼 기업의 가치가 올라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로인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순이익을 쌓아가는 기업은 배당을 주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시세차익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게 됩니다. 


위의 경우 A기업 전체를 기준으로 생각하다보니 투자자 한명이 가져갈 수 있는 이익에 대해 계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알아야 할 개념이 바로 EPS와 BPS입니다. 



주식회사라면 '총발행주식수' 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쉽게 말하면 주식회사의 주인이 총 몇명이냐를 나타냅니다. 만일 위 A기업의 총발행주식수가 10,000개라면 최대 10,000명이 A기업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그러나 100명이 100개씩 보유하게 될 수도 있겠죠?)


주식회사의 지분증권(=주식)은 1주씩 거래가 되기 때문에 기업이 올해에 1억원의 돈을 벌었다면 1주에 귀속되는 금액이 얼마인지 알아야 1주당 가치가 얼마나 증가하는지 계산할 수 있게 됩니다. 그 개념이 바로 EPS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투자를 할 때 EPS의 수치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EPS가 + 값이라면 어떤식으로든 기업이 돈을 벌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EPS 값이 - 라면 적자기업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기업에 투자를 할 때는 그 밖의 투자근거가 뚜렷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BPS는 1주당 귀속되는 순자산의 가치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순자산이란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으로 자기자본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추가적인 설명을 하자면, 100억의 자기자본과 100억의 부채(=타인자본)을 가진 기업이 올해에 50억의 순이익을 올린다면 150억의 자기자본과 100억의 타인자본을 가진 기업이 됩니다. 즉 순이익은 순자산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순이익이 기업내부에 쌓이게 되면 BPS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EPS와 마찬가지로 BPS의 값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이 좋으며, 이 경우 시세차익 기대치도 높아지게 됩니다.


기업이 벌어들인 돈이 어떻게 나(=투자자)에게 돌아오는지 정리해보자면



주식시장에서 1억원(=시가총액)에 거래되는 A기업이 있습니다. 

(내재가치와 가격의 괴리가 있지만 이 부분은 차후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가치와 가격에 애써 구분하려고 하기보다는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A기업이 당해에 1천만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그 중 300만원은 주주들에게 배당하고 나머지 700만원을 기업에 그대로 두었다고 했을 경우 기존 기업의 가치(1억원)에 당해 벌어들인 700만원만큼 가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그로인해 1억원짜리였던 A기업이 10,700만원짜리의 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이 됩니다. 이를 총발행주식수인 10,000주로 나누게 되면 1주당 주가(=가치)는 10,700원이 됩니다.


내가 만일 A기업이 올해에 1천만원의 순이익을 올리기 전에 1주를 샀다면, 배당 300원과 시세차익 700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가치를 계산해 볼 때, EPS와 BPS 두 가지만 잘 살펴보더라도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진 기업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부분도 차후 자세히 다루도록 하죠


투자자는 원칙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래야 받는 배당금도 늘어날 것이며, 기업이 가지는 순자산이 늘어나 주식의 가격도 높아질 것이기 떄문입니다. 


<매년 EPS와 BPS가 증가하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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