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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보통 Oct 07. 2021

최보통, 배우 전소민을 만나다 3

긴 머리를 자르지 않는 이유


예술은 마음을 치유한다.

꼭 그러리라 믿는다.


슬픔은 슬픔의 카타르시스를 통해 사라지고,

기쁨은 좋은 예술을 통해 극대화된다.

고백은 은유의 창을 통해 서서히 젖어들고,

사과는 진심을 담아 마음으로 전달된다.


그렇게 예술은 마음을 치유한다.

꼭 그러리라 믿는다.


2020년 12월에 만나게 된 배우 전소민

4개월을 작업하며 참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따스하게 배려하는 방법

상냥하게 눈을 마주치며 인사하는 법

겁나게 웃기는 멘트를 하는 법

잊혀지지 않는 선물을 하는 법


인생에서 좋은 친구가 한 명 스쳐 지나간 느낌이다.

언제고 또 함께 하겠지만,

이 시간 속의 전소민은 없으니까


또 만나요~!! 스타님~!! ㅎㅎ




긴 머리를 자르지 않는 이유 by 전소민, 최보통


긴 머리를 자르지 못했어

후회나 미련이 아니야


긴 시간 버려 홀가분도 했었지

이 시간 길어져 머리카락이 내 목을 감아


우리 시간 버릴 수 없던

날 없애주길 바래


사랑이 똑같고 사랑이 독 같아

사랑이 꼭 같고 사랑이 내게는 독 같아


긴 시간 자르지 못했어

이해도 용서도 아니야


나 잘못 있다면 전부 믿은 것

너 잘못 있다면 날 바보로 만든 것


아무것도 인정 않는 너 때문에

머리를 자르지 않아


사랑이 똑같고 사랑이 독 같아

사랑이 꼭 같고 사랑이 내게는 독 같아


길어진 추억에 잡혀도 돌아보진 말아줘

짧아진 마음을 이으려 애쓰진 말아줘

무책임했었던 사랑을 포장하진 말아줘

사랑의 무늬만 이라도 인정해 주기를



*제목을 클릭하시면 노래로 이어집니다.


이채원 작가 (@cosmiclama) 의 긴머리 소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유일하게 남긴 사진, 서로 음악작업에 많이 집중했다. 탈탈 털어서 만든 작품들
소민씨의 캘리그파피로 쓰여진 제목 '긴 머리를 자르지 않는 이유'
소민씨의 자필로 쓴 가사, 잔잔한 강물이 흐르듯 내츄럴하게 글을 써내려 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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