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운동을 열심히 하던, 러닝머신에 이어폰 연결 기능이 없는 그때. 이상하리만큼 그 날의 컨디션을 좌지우지했던 건 노래였다. 수영장의 락스 향과 호루라기 소리를 bgm삼아 트레이너 분들이 틀어주던 노래들이 운동 dna를 깨웠다.
가장 신났던 노래는 루머스-storm. This ia the beginning. 을 시작으로 전주가 흘러나오며 다 가닥ㄷ가 다각 가닥 하는 그 느낌이 얼마나 신났는지 모른다. 러닝머신에서 이 노래가 시작하면 속도를 11에 맞추고 바짝 뛰곤 했다. (비슷한 노래로 듀크-starian 이 있다)
타이밍. 노래도 이때다 싶은 타이밍이 있고 어찌 보면 다소 올드한 리듬이더라도 기분을 환기시켜주는 타이밍이 있다. 그곳에서만 듣고 싶은 노래들.
오늘은 다소 헬스장 느낌으로 접근이 되나 했더니 한창 이 시간이었다. 11시까지가 마감시간이라 그때쯤 슬슬 쾌적해지고 딱 30분 마무리 운동하고 씻고 집 가면 딱 라디오스타 놀러와 하던 그 시간. 무뎌진 감정이 살아난 새벽 전 지금 이 시간. 오늘 일찍 자긴 글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