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김소연의 마음사전을 읽고
매일 아침 현관을 나서던 아빠의 뒷모습은 무거웠다. 쇳덩이를 이고 다녔지만, 발걸음은 재빨랐다.
아침마다 신발 신을 일이 없어진 후로 그의 어깨는 가벼워졌다. 너무 가벼워서 쓸쓸해 보였다. 뒷짐 지고 창문 밖을 미동 없이 바라보던 그. 그의 등에 차라리 쇠라도 얹혀주고 싶었다. 차마 그럴 수 없어서 내 무게를 더했다. 그를 안아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