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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지니 Dec 08. 2023

퇴사를 하고 달라진 상황과 부를 향한 새로운 접근법

보통 제자와 스승이라 하면 인격적인 존재를 떠올리겠지만 내게 그런 스승은 없었다. 나의 스승은 다름아닌 책이었는데 내가 새로운 세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내 앞에 나타났다. 


이렇게 책과 내가 마치 스승과 제자의 관계처럼 지내온 시간이 5년이 다 되어간다. 


아마 나의 스승이 인격적인 존재였다면 나를 처음 만났을 때 열정은 많지만 미숙한 학생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지난 5년간 나는 그다지 훌륭한 학생이 되지 못했다. 왜냐하면 책에서 배운 것을 삶에서 실천한 경우보다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승은 나를 내치지도 않고, 꾸지람하지도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이 아이가 좀 더디긴 해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캐나다로 가져온 책들은 대부분 부와 영성, 끌어당김, 마음공부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이전에 들어본 적은 있어도 그다지 관심 갖지 않았던 내용인데 무슨 이유로 그렇게 빠져들게 되었을까? 


먼저 부(富)에 대한 주제가 나의 관심을 끌었을 것이고 퇴사를 하고 달라진 나의 상황은 부를 향한 새로운 접근법에 자연스레 흥미를 갖게 했다. 그동안 회사를 다니며 받았던 월급과 성과급 그리고 의료보험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는데 더 이상 예전 방식으로는 부를 얻을 수 없음을 의미했다. 


감사하기, 내 안의 힘을 믿기, 목표를 명확히 하고 심상화 하기 등 다소 낯선 방법이었지만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성공사례는 나의 의심을 잠재울 만큼 충분했다. 더 많은 책을 읽고, 똑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표현 방식은 달라도 핵심적인 부분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만 예전의 방식은 내가 투자를 하면 그것의 성사여부가 결정되고 결과 또한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 알게 된 것들은 행동의 결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그 인과관계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행동의 결과를 알 수 없을 때 의욕이 저하되고 이게 과연 맞는 방식인가 의구심도 생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앞으로의 삶이 경쟁이나 치열함 대신 창조와 감사하는 삶이 되길 바랬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결과 못지않게 과정에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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