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Berceto
피아첸차에서 겨우 약을 사고 남쪽으로 한 시간 반 정도를 달려 내려왔다. 휴대폰 거치대는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서 구입했다. 정가보다 훨씬 비싸게 사야 해서 속이 쓰렸지만 당장 내비게이션을 봐야 하니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의 목적지인 베르체토는 오래된 수도원이 있는 산속 작은 마을인데, 이곳에 마을에서 운영하는 저렴한 캠핑카 주차장이 있다고 해서 하룻밤 묵어가기로 했다.
도착해 보니 이곳도 역시 관리하는 사람 없이 방치되어 있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우리에겐 좋은 일이지만 이럴 때마다 판데믹 상황을 실감하게 된다. 4개뿐인 콘센트는 먼저 온 차들이 모두 차지해서 전기는 포기하고 남은 자리에 주차했다.
(전자책 발간 예정으로 이하 내용은 삭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