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나를 두고 나가버렸다
깜깜한 한 밤중에
소리도 없이
살그머니 나를 깨워놓고 갔다
이제나 저제나
올 때를 기다리는데
오지 않는 야속한 그녀
언제쯤 오려나
창문 열고 내다본 밖은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밤
어디로 갔는지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데
왜 이 시간에
나를 버리고 갔는지 모르겠다
구름과 바람도
잠을 자는 이 밤에
나는 홀로 깨어서
가버린 그녀를 생각한다
오지 않을 그녀를
막연하게 기다리는데
혹시나 올 그녀를 위해
불을 꺼 놓는다
불이 환하게 켜 있으면
낮으로 착각해서
되돌아 갈지도 모른다
그녀 없는 쓸쓸한 밤이
조금씩 밝아오는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살며시 찾아서
내 품에 안기는 그녀
하루가 시작하는 시간에
그녀와 포옹하며
잃어버린 꿈을 찾아본다
(이미지 출처: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