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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겨울은 닮은꼴이다
by
Chong Sook Lee
Dec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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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바깥 온도는 영하 33도
눈은 오지 않고 건조하다
실내 온도는 22도
춥지도 덥지도 않고
적당한 온도다
간단한 옷차림으로
생활한다
벽난로에 장작이
차곡차곡 놓여있다
불만 붙이면 된다
아무리 추워도 장작
몇 개면
집안이 훈훈하다
추우면 집안에서
장작불
타는 것을 보며
고구마나 구워 먹으면 된다
오늘 지나면
내일은 날이 풀어진다
사는 것
도
날씨하고
닮았다
오늘 힘들어도
내일은 나아진다
내일 나아지지 않아도
언젠가는 좋아진다
춥다고 웅크리면 더 춥고
힘들다고 고개 숙이면
기가 죽는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이 있고
내일도 아니면
그다음 날도
있다
오늘 안된다고
세상이
끝나는 게 아니다
오늘이 없으면
내일도 없다
장작불이 타오른다
썰렁하던 집안이
온기가 퍼진다
입었던 옷을 하나둘 벗는다
겨울을 잊고
추위도 잊고
낭만과 논다
작은 불씨 하나가
온 집안을 따스하게 한다
삶도 마음먹기 달려있다
겨울을 견디고
고통을 견디면 봄이 온다
삶의 봄도 같이 온다
빨간 불빛이 곱다
삶과 겨울은 닮았다
밝은 태양이 솟아오른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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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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