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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피고 지는... 들꽃의 소망
by
Chong Sook Lee
May 25. 2020
아름다웠던 날들을 생각합니다.(사진:이종숙)
아무도 봐주지 않아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도
나는
그저 홀로 핍니다.
외롭게 피어
혼자 놀아도
그냥 피어 흔들립니다
나와 닮은 꽃들이
띄엄띄엄 피어
쓸쓸히 서있습니다
알아주지 않아도
탐내지 않아도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변함없습니다
비가 와서 온몸이 다 젖어도
눈이 와서 하얀 눈에 덮여도
바람이 불어
바닥에 쓰러진다 해도
당신이 주신
아름다운 오늘을 살며
기뻐합니다
구름 뒤에 숨은
태양의 한줄기 빛은
실망보다 더 큰 소망의
목소리로
나를 깨웁니다
넘어져
숨이 넘어가던
나는 다시 태어납니다
어느 날
마음 따스한
예쁜 아이의 손길로
작은 꽃병에
꽂히는 희망으로
그냥
홀로 피어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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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소망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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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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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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