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그리움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만나지 않고 살면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산다
멀리 사는 사람들
세상을 떠난 사람들
문득문득
생각이 나면
그리워하고
그리움은 나를 데리고
먼 옛날의 시간으로
나를 데리고 간다
그리움 속에서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때로 돌아가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
웃고 이야기하고
지난날들을 회상한다
삶은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연속 속에 이루어지는
인연의 굴레
어제로 가고
오늘을 살고
내일을 기다리며 산다
어느 날
빈손으로 떠난다 해도
어제가 있어
행복하고
내일이 있어 희망하며
오늘을 산다
오늘은
어제와 내일을
엮어주는
소망과 희망의 다리
그리운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하여
오늘을 살게 하고
내일을 향해 가게 한다
만나지 못하는 사람을
그리움 속에 만나
어제의 회한을
오늘 안에서 풀어보고
용서와 화해를 하며
다시 그리워하는 것
세월 따라
가버린 사람들을
만날 수 없어도
그리움으로 만나고
기다리며
오늘을 사는 것
하늘에
구름이 모였다 흩어지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불듯이
우리들 마음에는
그리움이
오고 가며 내일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