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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기 위한... 가을의 몸짓
by
Chong Sook Lee
Sep 25. 2020
(사진:이종숙)
가을은
바람이 부는 대로
휘청거리며
노랗고 빨갛게 익어갑니다
어제의 사랑은
그리움이 된 채
서서히 떠날 준비를 합니다
가을은
더욱더 가까워지기 위해
흔들며 떨어지고
뒹굴며 헤맵니다
아름다운 날들의
추억을 안고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가을은
이별이 아닌
또 새로운 만남을 위해
잊히지 않기 위해
떠나갑니다
다시 오기 위해
떨어집니다
터지고 찢어지던
지난날들의 아픔을 안고
기쁜 날들의 기약 속에
뜨겁게 포옹하며
갈 곳을 찾아 헤맵니다
가을은
그토록 아름답던 날들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말없이 고개 숙이고
조용히 묻힙니다
어느 따스한 봄날에
양지바른 곳에
파랗게 피어나기 위해
잠시 떠납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
못다 한 이야기를 하며
만나는
뜨거운 재회를 위해
조용히 멀어져 갈 뿐입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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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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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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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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