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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가버린 그대
by
Chong Sook Lee
Dec 1. 2021
(사진:이종숙)
그대는 왜
매사를 그대 마음대로 하시나요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는 그대
아무 때
나 왔다가
아무 때
나 가버리는
그대의 마음을
알 수 없습니다
그대가 오지 않기를 바랄 때는
소식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고
오기를 기다리면 오지 않는 그대
그대가 오면
그대와 함께 하고
그대가 가면
나 혼자 그대를 기다리며
그리워해야 하는데
매정한 그대는
간다는 말도 없이 가버리고
언제 온다는 기약도 없이
무
소식입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언제 올지 모르는 그대를 생각하며
가만히 누워 기다려보지만
어디로 간지조차 모르는 그대는
아주 멀리 가서
누군가의 품에 안겨
사랑을 나누고
있나 봅니다
차라리 오지 않을 그대라면
더 이상 기다리지 않습니다
더 이상 그리워하지 않습니다
이제 나도
떠나버린 그대를 잊고
깜깜한
암흑 속에서
눈을 뜨고 귀를 열어
세상을
바라봅니다.
오지 않는 그대는
오고 싶을
때 오고
가고 싶을
때 가십시오
더 이
상 그대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올 때
가 되면
오지 말라고 해도 오는 그대
기다림에 지쳐 방황하며
다시 한
번 눈을 감고 기다려봅니다
한번 간 그대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오고 싶을
때 오는 그대이기에
언젠가
돌아올 것입니다
다시 만나는 날
그대와의 뜨거운 포옹을 기다립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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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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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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