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비아 May 14. 2020

해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




 오늘도 놀이터에서 넷을 어떻게 키우시냐는 말을 들었다.



해야 하기 때문에
하고 있어요.



라고 대답했다. 가끔은 나도 내가 어떻게 하고 있나 신기할 때가 있다. 넷을 키운다는 건 이런 걸까 순간 느끼다가 또 와 닿지 않다가 현실을 자각하고 그렇구나 인정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대답도 그냥 나온 말은 아니다. 나는 스스로에게 자주 최면을 걸었다. “해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말은 ‘칸트’가 한 말이다.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내가 속으로 되뇌는 말.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최선이라고 단언할 순 없고,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열심히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안다.


 어쩌면,  엄마가 살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한 방법. 자기 세뇌. 아이들 눈을 하나하나 바라보고 있으면 우리가 만나야만 하는 사람들이라는 확신이 든다.


 나는 오늘도 해야 할 수밖에 없다. 진실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 ‘나니까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 전에 ‘나밖에 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이 먼저이다. 그래야 ‘나니까 할 수 있다’는 명제가 완성된다.




이것은
나에게 주어진 사명





 

이전 17화 뒤에서 밀어주는 엄마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