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녕꽃돌이 Oct 27. 2020

별자리 그리기

Poem

초등학교 2학년 국어책에
나오는 수수께끼 문제 하나
 
낮에는 눈을 꼭 감고
밤에만 초롱초롱
눈을 뜨는 것은?

정답은 별이니다

하루에 열두 번도 더
궁금한 게 생기면 못 참는 성격에
밤새도록 초록 창
되작거리기도 하고

초점없는 눈빛으로
한참을 멍 때리다가
생각은 생각에 꼬리를 물어
작은 별자리를 이루고

맞아, 시는 그리 쉽게
쓰이는 것이 아니지
지난 추억과 사랑과 쓸쓸함에
별의별 생각이 다 들다가

그래, 일단 뭐라도 좋으니
생각나는 대로 써보자
빈 종이 위에 사각사각
펜을 굴려봅니다_



2020.10.27


- 윤동주 시인을 추억하

매거진의 이전글 슬픈 족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