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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적작가 Apr 13. 2024

운동다꾸 17주_경험이 시선을 바꾼다

운동다꾸로 뭐가 달라질까?

새로운 경험이
시선을 바꾼다.

시선 하나 바꿨을 뿐인데..
세상이 달리 보인다.


다꾸를 대하는 시선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요가링의 재발견. 재발견은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된 요가링을 깨워주었다. 어쩌다 만나는 요가링이었다. 허리가 뭉쳐있을 때. 발바닥 통증을 잠재우기 위한 마사지가 필요할 때만 만났다. 하지만 이제는 옆에 끼고 다니고 싶은 애착 운동도구로 깨어났다. 그러면 공주를 깨운 왕자는 누구일까?


홈트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무조건 집에 있는 모든 도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맨 몸으로 해도 되지만 홈트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반드시 서포터즈 도구가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흥미를 붙이기 위해서다. 처음 한글을 배우는 아이에게 연필과 공책을 주고 무조건 바르게 앉아서 또박또박 쓰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엉덩이를 들었다 내려놓았다. 몸을 베베 꼬았다 풀었다. 얼굴은 점점 굳어지고 결국 눈물을 뚝뚝 흘리고 말 것이다. 눈물의 끝은 한글 배우기 싫어. 다 싫어. 엄마 미워!이다. 싫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이것저것 한글을 배울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홈트도 마찬가지다. 홈트 유턴자에게 필요한 것은 흥미를 붙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도구들이다.


홈트 첫 주에 고른 서포터즈 도구는 요가링이다. 보라색의 요가링으로 상체와 하체의 근육을 풀어주었다. 단지, 평소와 다른 것이 있다면 요가링 운동 영상을 보면서 했다는 것이다. 요가링 운동 영상을 보면서 운동을 한다고 뭐… 얼마나 다르겠어.라고 생각하며 시작했다. 하지만 달랐다. 요가링을 지켜주는 세 명의 요정이 있나 보다. 어쩜 이리도 다양할까. 발가락부터 종아리를 거쳐 앞벅지를 찍고 일단 골반에 안착을 하는 요가링 공주다. 그동안 잠을 너무 자서일까. 완전히 빨빨거리며 돌아다닌다. 아니, 그냥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다. 아픔과 시원함 그 사이에서 시소 타기를 하며 뭉친 근육과 근막을 잘근잘근 펴주고 있다. 골반에서 잠시 열일을 하는 요가링 공주는 허리를 타고 올라가 등, 견갑골, 승모근, 겨드랑이 림프절, 목까지 올라온다. 전신이 그냥 풀린다.


딱 한 번의 경험이었다. 이 경험이 요가링에 대한 시선을 바꿔버렸다. 아! 저렇게도 요가링을 활용할 수 있구나. 새로운 세상이었다. 하루하루 큰 변화 없이 지내다 보면 ‘나’라는 세상에 갇혀있게 된다. 갇힌 삶을 살다 보면 뇌에 자극이 가지 않는다. 그런 시간이 오래되면 정신에 좋지 않다. 눈은 뜨고 있지만 정신은 잠을 자고 있게 된다. 그래서 가끔 아니다… 정기적으로 무언가를 계속해서 접해야 한다.  


그것이 운동이든, 다꾸이든 삶이든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깨워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다. 시선 하나를 바꾸면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배경지를 한 쪽에 다붙여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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