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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맘약 Oct 29. 2022

겨울엔 이 영양제! (비타민 D, 미네랄, 오메가 6)

건조한 피부와 면역의 힘!

날씨는 춥지만 아이들은 행복합니다. 혹여나 감기에 걸릴까 엄마들은 아이를 보며 노심초사 하지만, 아이들은 아랑곳없이 눈 밭을 신나게 뛰어다닙니다. 잘 놀고 집에 들어와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뜨끈한 아랫목에서(?) 손톱 밑이 노래질까지 귤 까먹는 재미되는 또 얼마나 좋게요? 아이들에겐 역시 4계절 모두가 특별하고 행복한 시간인가 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우리 아이의 겨울을 위해 엄마들은 어떤 영양제를 챙겨줄 수 있을까요?




모든 어린이에게



[ 비타민 D ]


요즘 가장 핫한 영양제입니다. 바로 비타민 D이지요. 저도 아이 영유아 검진에 갔다가 의사 선생님께 '다른 건 몰라도 비타민 D는 꼭 챙겨 먹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면역과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위에서도 간략하게 다룬 바 있는데요, (봄, 여름 영양제에서) 이번 겨울 영양제 파트에서 드디어, 본격적으로 세세하게 말씀드리려 합니다. :-)


우리나라 사람의 80%가량은 비타민 D 결핍이라고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진다고 하지요. 왜일까요? 겨울이 되면 햇볕이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사실 비타민 D는 햇볕을 받아 피부에서 합성을 할 수도 있는 영양소입니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줄고 우리도 긴 옷을 입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합성할 기회는 줄어들어요. 


비단 겨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다른 계절에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햇볕을 쬐어 합성할 수 있는 비타민 D의 양은 우리 몸의 필요한 양에 비해 매우 부족한 편이에요. 비타민 D를 제대로 합성하기 위해서는 매일 오전 10시~오후 2시, 몸의 겉면이 20% 이상 노출된 상태에서 20분 이상 햇볕을 쬐어야 하는데, 이렇게 할 수 있나요? (매일 밖에서 뛰노는 우리 아이. 오늘도 열심히 비타민 D를 합성 중이니 칭찬해! :-D) 


햇볕을 통한 합성만으로는 부족하니 보통은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음식에는 생선, 계란, 버섯 등에 비타민 D가 풍부하며, 아이들이 먹는 우유와 치즈 등에도 비타민 D가 첨가된 경우가 많습니다.


비타민 D의 주요 기능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하여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는 신경 전달, 호르몬 분비, 근력 강화, 혈관의 수축과 확장 등 생명 유지에 매우 중요한 기능이지요. 두 번째는 성장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칼슘의 흡수에 관여하므로 뼈, 즉 키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면역 세포를 비롯해 뇌, 피부 등 다양한 세포 자체의 성장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면역작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비타민 D 충분 섭취량 

1-2세 : 5 mcg (상한 30 mcg)
3-5세 : 5 mcg (상한 35 mcg)
6-8세 : 5 mcg (상한 40 mcg)
9-11세 : 5 mcg (상한 60 mcg)
12-14세 : 10 mcg (상한 100 mcg)
15-18세 : 10 mcg (상한 100 mcg)


보통 비타민 D는 1 mcg을 40IU로 환산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위의 표)에 따르면 1~11세까지 어린이들의 충분 섭취량은 5 mcg로 200IU에 해당하지요. 그러나 WHO와 대한 소아과학회에 따르면 생후 2주부터는 400IU(=10 mcg), 돌 이후부터는 600IU(=15 mcg) 섭취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하루 섭취 상한선은 4,000IU = 100 mcg)이고요.) 


사실 '한국인 영양 섭취 기준'은 결핍을 방지하고 현재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기준이지, 개개인에 따른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위한 용량과는 차이가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계절이 있고 또 동양인이라는 특성상 비타민 D의 충분한 피부 합성에 더더욱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상한선 내에서) 위의 일반적인 섭취 기준보다 훨씬 많은 양의 비타민 D를 섭취할 것을 권유합니다. (아이뿐만이 아니라 엄마도 아빠도 비타민D 잘 챙겨 드셔요~~)




[ 미네랄 ]


칼슘, 마그네슘, 철분, 아연 등, 우리 아이들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미네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미네랄은 각각 몸 안에서 하는 역할도 있지만 그 외의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바로 이들이 몸 안에서 전해질로 바뀌며 몸의 수분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죠.


우리 몸은 물과 미네랄이 섞여 일정한 농도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런데 몸 안에 미네랄이 부족하면? 체액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분이 빠져나가야 하지요. 콧물, 땀, 소변으로 수분이 나가서 우리 몸에는 수분 부족 상태가 발생합니다. 물이 다 빠져나가는 게 어떤 의미냐고요? 이렇게 물이 쭉쭉 빠져나가면 외부 온도 변화에도 민감해져 체온 변화가 쉽게 일어나고 면역력도 저하되며 알레르기 증상도 잘 생기게 됩니다. 체액이 부족하면, 피부는 건조해져서 가렵고 기관지도 건조해져 기침도 오래가고 근육도 건조해져 근육통이 생길 수도 있고 수면의 질에도 영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분 유지가 정말 중요하지요?


그러므로 건조한 피부를 위한 수분 균형을 맞추기 위해, 겨울철이면 더더욱 적절한 미네랄 복용이 도움 됩니다. 각 미네랄은 우리 몸에서 호르몬을 만들거나 효소를 활성화하는 등 각각의 중요한 역할을 하며 더불어 수분 균형도 맞춰주기 때문에, 혹시 우리 아이가 땀이 많거나 콧물이 자주 나거나, 피부가 건조하고 트러블이 있거나 잠을 설친다면, 종합미네랄의 복용을 고려해보세요. :-)


이럴 땐 이렇게! (미네랄)

- 땀이 많고 콧물 많은 아이, 피부가 건조하고 트러블 있거나 잠을 설치는 아이.
: 몸 안에 미네랄이 부족해서 수분 균형이 깨졌을 수 있어요. 적절한 미네랄 섭취로 아이 몸 안의 수분을 꽉 잡아주세요. 
(미네랄은 시원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 산만하고 잠을 깊게 잘 못 자는(=돌아다니면서 잠자는) 열이 많은 아이들에게 미네랄은 더더욱 도움이 됩니다.)  




아토피 아이들에게



지난 챕터에서, 춥고 건조한 겨울에 특히 많은 고생을 하는 아토피 아이들의 약에 대해 다뤘는데요, 이번에는 이런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아토피 아이들은 일반 친구들에 비해 피부 장벽 건강과 면역 균형이 많이 떨어진 상태니까요. 피부 장벽을 위한 노력과 면역 건강을 위한 관리 두 가지를 함께 신경 써 주는 게 좋겠습니다.




- 피부 장벽 개선 : 비타민 D, 오메가 6, 오메가 3



[ 비타민 D ] 


방금 전에 만났던 비타민 D가 또 나왔네요? 최근 연구에서 비타민 D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 장벽 기능을 회복시키고 피부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항균 및 살균 작용을 하는 단백질(항균 펩타이드 카텔리시딘)이 아토피 피부에는 부족한 편인데, 비타민 D가 이 항균 물질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비타민 D가 부족할 때, 아토피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아직 그 인과관계가 확실치는 않고, 비타민 D의 아토피 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비타민 D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네요.


* 열이 많은 아이와 비타민 D

신체(간, 심장 등 장기)에 열이 많은 아이들은 두드러기, 알레르기, 가려움, 아토피 등 피부 트러블이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몸에 있던 많은 열이 발산하는 과정에서 신체의 끝(피부)으로 나와, 피부의 수분이 말라 건조해지고 가려워지고 붉어지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온은 정상이지만 열이 많은 상태일 수도 있어요. 원래 열이 많은 아이일 수도 있지만, 음식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열이 많은 상황이 될 수도 있고 혹은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미네랄 등)가 부족해 일시적으로 열이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열이 많은 아이들은 남들은 안 더운데 혼자만 더워할 수도 있고, 잠을 잘 때도 (시원한 곳을 찾느라) 마구 돌아다니며 잘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는 우리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급하게 과한 에너지를 만들어버리는) 지나치게 당분이 많은 음식을 자제하고, (열이 몸에 있는 수분을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에)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시원한 성질이 있는 오이 같은 채소도 좋아요.)

그리고 몸의 열이 잘 발산될 수 있게 밖에서 뛰놀게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햇빛이 있는 낮 시간에 밖에서 열심히 뛰어노는 것은, 아이들의 열과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하는 것이며 스트레스도 날리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잘 놀면 밤에 또 얼마나 꿀잠을 잘 자게요? 선순환!) 이렇게 낮에 열심히 뛰노는 것은 결국 햇볕 아래에서 비타민D도 충분히 합성하는 시간이 됩니다. 아까도 말했듯, 비타민 D는 아이들 성장과 피부 건강을 비롯 다양한 작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며 열심히 뛰노는 아이들... 결국은 이렇게 양방, 한방의 의학 지식이 육아의 기본으로 연결되어 버립니다. :-)



[ 오메가 6 ]


지난 '가을의 영양제'에서, 오메가 3에 대해 소개하며 친구인 오메가 6에 대해서도 짧게 이야기했죠? 이번엔 오메가 6가 주인공입니다. 특히 오메가 6 중에서도 감마리놀렌산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감마리놀렌산은 대표적으로 달맞이꽃 종자유 등 식물의 종자유에 많이 함유되어있습니다. 섭취량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하는데요,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혈행 개선, 그리고 월경 전 불편한 상태 개선 등에 도움을 주지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면역 과민반응에 의한 피부 상태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아토피 습진으로 인한 피부 가려움 완화에도 사용할 수가 있지요.


항염증성 물질 생산에 도움을 주고, 이상반응이 거의 없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토피 가려움 개선을 위해 (1세 이상부터) 아이들도 충분히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 먹는 약처럼 바로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건강기능식품들처럼 2달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럴 땐 이렇게! (감마리놀렌산-달맞이꽃 종자유)

- ex. 일반의약품 (에보프림 연질캡슐 소아용) 
1~12세 (약으로 1~2 캡슐 (감마리놀렌산으로 80-160mg)을 1일 2회 경구투여
13세 이상 (약으로 2~3갭슐 (감마리놀렌산으로 160-240mg)을 1일 2회 경구투여

참고로 에보프림이라는 이름의 일반의약품은 성인용과 소아용이 따로 있습니다.
소아용 에보프림 연질캡슐은 감마리놀렌산을 80mg 함유했으며 아토피 습진으로 인한 가려움 완화를 위해 사용하고, 성인용 에보프림 연질캡슐은 감마리놀렌산을 40mg 함유했으며 당뇨 신경병증에 사용합니다. 소아용 캡슐은 (그 옛날 거북알 아이스크림처럼) 동그란 캡슐 부분과 길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요, 튀어나온 끝 부분을 잘라 안에 있는 기름을 쪽 짜서 먹으면 됩니다.




- 면역 균형 : 프로바이오틱스, 베타글루칸 등



[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대사산물 ]


아토피나 알레르기는 면역 과민반응이나 염증 반응으로 발생한다고 했지요? 이럴 땐 우선 우리 몸의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바로 장 건강!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은 면역세포가 많이 모여있는 장 건강 관리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유산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봄 영양제 프로바이오틱스 파트를 확인해주세요~) 특히 아토피 질환에 대해서는 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 두 가지 균이 아토피에 대해 예방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갖는다고 합니다.

 

 * 건강기능식품 유산균 개별인정형 예 

- 면역 과민 피부 상태 개선 :
유산균 - 락토바실러스 sakei probio 65 (김치 유래 유산균)
; 면역 증강보다는 면역 조절이나 과다 면역 억제에 더 효과적입니다. (아토피처럼 면역이 과다한 상황인 피부 면역 질환에 효과적)
유산균 대사산물 - 락토바실러스 rhamnosus IDCC3201 열처리 배양 건조물


(비단 아토피와 관련 있는 유산균뿐만 아니라) 모든 유산균들은 장에서 유산균의 효과를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 올리고당 등)와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아연, 비타민 D 및, 항염과 항산화 작용이 있는 오메가 3, 오메가 6와 함께 복용하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기타 ]


* 베타글루칸

: 버섯이나 곡류에 많이 있는 베타글루칸은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 다래추출물 (PG102 ; 개별인정형)

: 다래 추출물은 우리나라 토종다래로부터 발견한 기능성 원료입니다. 면역 과민반응(면역 불균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면역 과다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이전 10화 겨울엔 이 약! (보습제, 스테로이드 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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