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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작동모델 (세상,타인,나)

세상, 타인, 그리고 나에 대한 관념을 만들어주는 내적작동모델

지난번 글에서 내적작동모델( https://brunch.co.kr/@chungwonleeu8ih/109)에 대한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내적작동모델에 대해서 좀더 발전된 내용을 정리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제가 내적작동모델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저의 경험과 일치하는 부분도 많이 있어서 이러한 내적작동모델이 무엇이고, 이러한 내적작동모델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정하는지 알게되면 사람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내적작동모델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다른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세가지에 대한 개념을 만들어 가게 된다고 설명 합니다. 세가지 대상은 세상, 타인, 그리고 자아입니다. 그리고 이때 아이에게 있어서 타인은 바로 가장 자주 접하는 주 양육자가 되는 것입니다. 즉 주 양육자와의 관계를 통해서 앞으로 아이가 살아갈 세상과 타인들과 자신에 대한 개념과 기대감을 형성하여 간다는 의미입니다.  


첫째로, 타인들에 대한 개념을 보면, 타인들은 믿을만 한가?, 타인들에게 어떠한 도움을 기대할수 있는가?, 어떻게 관계가 작동하는가? 등에 대한것을 주 양육자와의 관계를 통해서 배워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뭐 대단한 일인가라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만약 부모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자신을 특별한 이유 없이 때리거나 잘 보살펴 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타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고, 자신을 학대하고 보살펴주지 않을 것이라는 내적작동모델을 만들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처음 만나는 타인에게도 적대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많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에게도 의심에 차서, 자신에게서 무엇을 빼앗으려고 이렇게 잘해주지 라는 식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이런 시각으로 타인들을 보게 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수 없게 됩니다. 


둘째로, 자아에 대한 개념을 보면, 나는 관심과 사랑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내가 충분히 가치가 있는가?, 내가 개인적이고 안전한 정서적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가? 등과 같은 개념을 주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만들어가게 됩니다. 만약 부모가 자녀를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잘 보살펴주었다면, 아이는 자신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인정하게 되고 그러한 자아상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들이 아이들의 정서적 욕구에 대해서 무시하고, 부모 자신들의 정서적인 욕구만을 채우기 위해서 자녀들을 이용한다면, 자녀들은 자신만의 정서를 확인받지 못하고 자신만의 안전한 정서적 공간을 만들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는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 끊임없이 의심하게 되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자신이 누군지에 대해서 알지 못하게 됩니다. 부모의 꼭두각시 노릇만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로, 세상에 대한 개념을 보면, 세상이 내가 안전하게 돌아볼수 있을만큼 안전한 곳인가? 어떻게 세상이 작동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시도해볼수 있을까? 내 스스로 세상을 경험해 볼만큼 확신을 느낄수 있을까? 등과 같이 세상에 대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수 있는 감정적 여유를 가질지 못가질지에 대한 개념을 내적작동모델을 통해서 갖게 됩니다. 만약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서 새로운 시도를 했을때 부모들이 격려해주고 도와주고 정서적인 도움을 주었다면, 아이는 나중에 세상에 나가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일들을 시도해 볼 것입니다. 왜냐하면 실패해도 부모가 자신을 격려해주고 도와준 것처럼, 세상이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와 반대로, 부모와의 관계에서 새로운 일을 시도해 보는 것에 대해서 제제를 가하고 도움을 주지도 않고 정서적인 격려도 해주지 않았다면, 아이는 세상에서 새로운 일들을 시도할수 있는 용기를 가지지 못할 것입니다. 


위와 같이 내적작동모델은 타인, 자아, 그리고 세상에 대한 어떠한 개념을 가지고 앞으로 세상을 살아갈지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어떠한 모델을 가지는 가에 따라서 그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큰 그림은 미리 그려볼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내적작동모델을 가지고 계신가요? 타인에 대해서, 자아에 대해서, 그리고 세상에 대해서 말입니다. 저의 삶을 되돌아보면, 저는 세상에 대해서, 자아에 대해서, 타인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개념을 가지고 살았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의 적응기를 거치면서 직장생활을 해왔지만, 근본적인 내적작동모델은 제가 살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트라우마로 상처받은 저의 원가족에서 만들어진 것이었기 때문에 제가 살아온 미국의 직장생활에서는 거의 현실과 맞아떨어지지 않는 모델이었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모델을 마음속에 가지고 세상을 살았으니, 그 괴로움은 얼마나 심했겠습니까? 자신이 무슨 모델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체 말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자신의 내적작동모델을 한번 살표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신에 대해서 더 깊은 내용을 알수 있는 기회가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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