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2일 월요일
신경 써달라고 한 적 없는데요
-유민애(미내플) 저
나는 평소 주위 사람들로부터 충고나 조언을 자주 들었는데, 처음에는 내가 잘못해서 그렇겠거니 했다가 나중에 이런 일이 반복되니, 내가 뭘 그렇게까지 잘못한 걸까? 내가 그렇게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언젠가부터는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충고나 조언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점점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들의 충고가, 조언이 자꾸 오지랖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충고나 조언은 오지랖에 불과하다. 인간관계는, 그중에서도 충고와 조언은 상대방이 원했을 때에만 그 효용성이 인정된다. 우리가 자주 범하는 실수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에 벌어진다.
그때, 내 눈앞에(정확히 말하면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발견했지만) 나타난 책이 바로, 미내플의 <신경 써 달라고 한 적 없는데요?>였다. 이 책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나는 내가 그동안 주변 사람들의 조언에 불편함을 얼마나 감수해야 했는지 알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 불편함을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내플은 말한다. 주위 사람들의 불편한 충고와 조언, 즉 오지랖에 당당히 거절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내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 누구나 주체적으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것이었다. 누군가의 강요나 압박으로 힘들게 살아갈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 의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 의지의 표명으로, "신경 써 달라고 한 적 없는데요?"라고 단호하게 거절해 보려고 한다.
다시 한번 용기 내어 외쳐보자.
"신경 써 달라고 한 적 없는데요?"
"내가 알아서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