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덕업일신 망라사방

2025년 9월 23일 화요일

by 제갈해리
덕업일신 망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方)

신라 22대 왕 지증왕이 왕위에 오르며, 신라의 국호로 정한 문구로, ‘덕업이 날로 새로워지고 사방을 망라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나는 이 글귀를 중학교 때 국사책을 통해 알게 되고, 그 뒤로 2009년 선덕여왕이 방영할 당시, 한 번 더 알게 되었다. 선덕여왕에서는 국선 문노가 낸 '세 가지 신라 국호의 의미'라는 일종의 퀘스트로 등장한다.


그중 한 가지 의미는, 서라벌이 쇠벌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것으로, 신라가 쇠의 나라, 즉 금과 철의 나라이기에 이는 철기구를 생산해 무력을 증진시킨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신라가 신흥세력인 박혁거세 거서간과 토착세력인 6부의 촌장들이 연합해 세운 나라라는 것이다. 그래서 두 번째 신라 국호의 의미는 신흥세력을 육성한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국호의 의미는 무력 증진과 신흥세력 육성을 통해 최종적으로 이루려는 목표로, 덕업일신 망라사방을 통한 삼한일통(三韓一統:삼국통일)이 최종 목표였다.


신라로서는 불가능한 꿈이었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덕업을 날로 새롭게 해 사방을 망라하라는 것이었다. 결국 신라는 불가능한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삼한(고구려, 백제, 신라)을 하나로 통일한 것이다.


부단히 덕을 쌓고,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와서 성공하게 되고, 불가능한 꿈도 이룰 수 있을 때가 있다. 기회는 노력하는 자에게, 준비된 자에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나도 지금 상황이 비록 열악하지만, 꾸준히 일하고, 글을 쓰면서 이 상황을 극복해 보려 한다. 힘을 내어보자, 제갈해리!


덕업일신 망라사방
keyword
이전 09화내가 알아서 할게요